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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회상 줄거리 OST

드림1118 2022. 11. 1. 02:02

타이타닉

회상

무려 25년 전에 개봉한 영화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영화 상영시간도 꽤 길었지만 지루하지 않게 봤던 기억도 있다. 지금까지도 배를 타면 타이타닉의 명장면을 따라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잊기 힘든 영화일 것이다. 그만큼 젊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은 영화 속에서 너무 아름다웠고 그들의 사랑도 슬프지만 너무 아름답게 나왔다. 그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적어보려 한다.

 

영화 <타이타닉> 줄거리

1996년 브록이 이끄는 해양 탐사팀은 첨단 장비를 동원해 침몰한 배 타이타닉호 안에 있을 보물을 찾기 위해 탐사를 벌인다. 그러던 중 특등실 잔해에서 금고 하나를 발견했지만 기대했던 보물 다이아몬드는 없었고 지폐와 신원 미상의 여인이 그려진 누드화만이 있었다. 하지만 복원된 그림 속 여인의 목에는 브록이 찾고 있던 엄청나게 큰 다이아몬드 목걸이인 대양의 심장이 걸려있었고 그림에는 April 14, 1912, JD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브록은 보물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84년 전 그림을 발견했다고 티브이 방송에서 인터뷰를 했고, 그 인터뷰를 본 로즈 캘버트라는 할머니가 그림 속 여인이 자신이라며 연락해 왔다. 하지만 할머니의 결혼 전 이름인 로즈 도슨은 탑승자 명단에 없었고 금고의 주인인 갑부의 약혼녀는 당시에 죽었으니 할머니의 말이 거짓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브록은 할머니가 목걸이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다고 판단했고 할머니에게 84년 전 타이타닉호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게 된다.

1912년 17세였던 명문 상류층의 딸 로즈 드윗 뷰케이터는 몰락한 집안 사정으로 인해 철강사업으로 갑부가 된 집안의 망나니 아들 칼 호클리와 원치 않는 약혼을 한 상태였다. 그들은 미국으로 가서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타이타닉호에 탑승했고 1등석 중에서도 특등실에 올라탔다. 또 다른 주인공 잭 도슨도 포커판에서 이겨 타이타닉 호의 3등석 티켓을 얻게 되고 친구와 함께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타이타닉호에 오른다. 

타이타닉호에 오른 첫날 잭은 친구와 함께 갑판위에 올라 사람들을 구경하며 그림을 그리다가 우연히 1등실 갑판에 나와있는 로즈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한다. 그때 로즈는 예술적 재능이 있으나 귀족의 허례허식과 규율에 갇혀 억압받으며 살고 있는 상황에 대한 처지를 비관하고 자살을 시도하려 했고 잭은 이를 막는다. 이 일로 잭은 로즈의 가족들에게 초대를 받아 1등석 만찬에 함께하게 된다. 잭은 자신의 볼품없는 차림새로 귀족들이 망신을 주려 한 것도 재치 있게 넘기고 로즈를 3등석 파티에 몰래 불러 마음껏 놀고 춤추며 자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로즈는 여태 자신이 살던 것과는 다르게 자유롭고 주체적으로 사는 잭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지만 잭과 함께 보낸 시간을 가족과 약혼자에게 들켜 다시 1등석에서 구속과 감시를 당하며 지내게 된다.

로즈를 만날 수 없게 된 잭은 1등석 탑승객의 코트를 걸쳐 입고 위장해 1등석 갑판으로 로즈를 불러낸다. 그리고 로즈의 마음속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일깨워주려 했다. 로즈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잭은 로즈에게 자유로운 느낌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해 갑판 위에 올라가 두 팔을 벌리고 포즈를 취하는데 이것이 지금까지도 유명한 그 명장면이다.

로즈는 잭에게 예물로 받은 목걸이를 한 모습을 그려달라고 했고, 잭에게 마음을 열었던 로즈는 나체로 목걸이를 한 채 포즈를 취한다. 그 이후 잭과 로즈는 깊은 사이로 발전해 밀회를 했고 배가 항구에 도착하면 도망가기로 약속한다.

그날 밤 어둠속  항해를 하던 타이타닉호는 빙산을 피하지 못하고 치명적인 타격을 입어 밑에서부터 서서히 물이 차올라 침몰하게 된다. 한편 로즈의 약혼자 칼은 로즈와 잭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에 분노해 잭에게 목걸이를 훔쳤다는 누명을 씌워 배 안에 있는 보안관에게 신고해 보안실에 감금하게 한다.

1등석의 사람들은 사고 직후 소식을 전해 듣고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보트에 올랐지만, 3등석의 승객들은 질서가 혼란스러워진다는 이유로 승무원들에게 사고 소식조차 듣지 못한다. 게다가 혼란을 막는다는 구실로 출구마저 통제당한다. 로즈는 위급상황에도 특별대우를 원하는 가식적인 어머니와 잭을 가두고 그가 곧 죽을 것이라며 조롱하는 약혼자 칼에게 환멸을 느끼며 같이 탈출하기를 포기하고 다시 타이타닉호에 올라 잭을 구하러 간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물에 잠기기 직전 잭을 구하고 가까스로 갑판으로 올라왔지만 침몰하기 시작한 배는 결국 두 동강이 나 바닷속으로 완전히 침몰하게 된다. 한편 칼은 구명보트에 탔을 때 자신이 로즈에게 걸쳐주었던 코트 속에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들어있음을 뒤늦게 알게 되고 분노했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잭은 떠다니는 나무판자를 하나 구해 로즈를 올려준다. 본인도 올라가려 했지만 나무판자가 작아 결국 잭은 나무판자에 상체만 기댄 채 바닷속에 떠 있었다. 먼저 떠났던 구명보트가 사람들을 구하러 다시 돌아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체온증으로 이미 죽어있었고 로즈의 손을 잡고 있었던 잭 또한 숨을 거뒀다. 로즈는 주변에 떠있던 시체에서 빼낸 호루라기를 불어 구조된다.

목적지였던 미국에 도착했을 때 생존자들의 명단을 작성하던 승무원에게 로즈는 본인의 이름을 잭 도슨의 아내인 로즈 도슨이라고 알렸고 가족들과 약혼자 칼에게는 돌아가지 않았다. 

눈물을 글썽이며 과거 이야기를 마친 로즈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브록은 그 배에 탄 사람에 대한 생각없이 보물만 생각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보물 찾기를 포기한다. 그 뒤 84년간 지니고 있던 목걸이를 바다에 던진 로즈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었고 침몰 전의 타이타닉호로 돌아간다. 사고로 숨졌던 수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며 잭과 시계탑 앞에서 재회해 키스를 나누고 영화는 끝이 난다.

 

OST

타이타닉하면 유명한 것 중 하나는 OST이다. 셀린 디온의 my heart will go on인데 이 노래만 나오면 타이타닉의 명장면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영화와 아주 잘 어울려 영화가 흥행함과 동시에 음반도 같이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가사도 타이타닉의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하는 듯 내용이 딱 맞아떨어지는 로맨틱한 노래다. 당시 아카데미 주제가상도 수상했고 싱글 앨범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팔린 음반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셀린 디온의 대표곡은 이 곡이 돼버렸을 정도였다.

 

 

영화 「타이타닉」 개인적 감상평

「타이타닉」을 처음 봤을 때, 나는 단순한 로맨틱 영화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그것은 사랑 이야기를 넘어 삶과 죽음, 인간의 나약함과 위대함, 그리고 역사 속 거대한 사건의 무게까지 함께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나는 이 영화 속에서 잊을 수 없는 감정들을 경험했고, 특히 사랑과 상실,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복잡하게 얽힌 감정들을 오래도록 곱씹게 되었다.

영화 속 주인공 잭과 로즈의 이야기는 단순히 계급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내게는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로즈는 상류층 가문의 기대와 결혼 압박 속에서 자유를 잃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이 모습을 보며 어릴 때부터 사회적 기대나 타인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억누르고 살았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반대로 잭은 빈곤하지만 자유롭고,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즐기는 인물이다. 그와 로즈가 만나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각자의 세상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은 내 마음을 설레게 하면서도, 동시에 ‘나도 내 삶을 더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는 자극을 주었다.

특히 영화 초반, 배 안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서로의 세계를 알아가는 장면은 나에게 묘하게 현실적인 감정을 주었다. 우리는 종종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에게 마음을 열 때 주저하게 된다. 하지만 잭과 로즈는 계급과 신분을 넘어 진심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서로의 존재를 통해 스스로를 발견한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며 사랑이 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를 성장시키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타이타닉이 빙산과 충돌하며 침몰하는 순간, 나는 숨이 멎는 듯한 긴장과 공포를 느꼈다.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장면에서는 인간의 나약함과 자연 앞에서의 무력함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나는 종종 인생을 살면서 ‘내가 아무리 준비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영화 속 침몰 장면은 바로 그 감정을 시각적으로 극대화한 듯했다. 특히 혼란 속에서 서로를 찾고, 필사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붙잡으려는 장면들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절절했다.

영화가 나에게 남긴 또 다른 감정은 ‘상실과 기억’에 대한 묘한 울림이었다. 잭이 로즈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순간, 나는 단순한 슬픔을 넘어 인간이 서로에게 남길 수 있는 흔적과 기억의 힘을 느꼈다. 나 역시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결국 그 사람이 내 삶에서 떠나야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때 느꼈던 허전함과 아쉬움, 동시에 감사했던 감정이 영화 속 로즈의 눈물과 겹치며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마지막으로 로즈가 살아남아 잭과의 추억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모습은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삶은 언제나 선택과 책임, 그리고 상실을 수반하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사랑과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나는 영화 속 그녀를 보며, 잭과 함께 했던 순간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떠올렸다.

결국 「타이타닉」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죽음, 용기와 희생, 그리고 사랑과 기억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이었다. 나는 영화를 보는 동안 설렘과 긴장, 슬픔과 울림을 동시에 경험했고, 지금도 잭과 로즈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마음 한켠이 따뜻하면서도 아련하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삶의 여러 감정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작품으로 오래도록 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