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푼젤> 줄거리
치유의 꽃의 힘으로 태어난 라푼젤과 라푼젤을 이용해 젊음을 유지하려는 마녀 고델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된다. 고델은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치유의 꽃을 코로나 왕국의 병사들에게 들켜 빼앗기고 그 꽃을 달여먹은 병든 왕비는 병을 극복하고 공구를 낳게 된다. 공주 라푼젤은 치유의 꽃의 힘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그건 바로 금발의 머리카락에 깃들어있었다. 라푼젤의 머리카락은 노래를 부르면 그 힘이 발현이 되는데 머리카락이 잘리면 힘이 사라지는 걸 알게 된 고델은 결국 라푼젤을 납치하게 된다. 고델은 높은 탑에 라푼젤을 가둬두고 라푼젤에게 너는 자신의 딸이라고 알려주며 주기적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산다. 하지만 라푼젤은 탑 밖의 세상이 너무나도 궁금했고 자신의 생일날만 되면 수천 개의 등불이 하늘에 떠오르는 것을 보고는 꼭 직접 보겠노라고 다짐한다. 사실 그 등불은 라푼젤을 잃은 왕과 왕비가 라푼젤을 잊지 않고 생일마다 등불을 만들어 하늘로 띄워 보냈던 것이었다. 18세 생일날 라푼젤은 고델이 자리를 비운 사이 드디어 탑에서 나오게 되었고 이제부터 라푼젤의 모험이 시작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마녀 고델도 물리치고 오랜 시간 잃어버렸던 가족도 되찾게 된다.
원작동화
라푼젤 영화의 원작 그림 형제의 작품 동화 라푼젤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영화와 원작 동화의 다른점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옛날 어느 마을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부부는 오랫동안 아기가 생기기를 바랐지만 웬일인지 소식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는 기다리던 아이를 갖게 되었다. 두 사람은 너무 기뻤다. 그런데 부인은 마녀의 정원에 있는 상추가 먹고 싶었다. 남편은 부인을 위해 상추를 구하러 마녀의 정원에 몰래 숨어 들어갔지만 마녀에게 들키고 말았다. 마녀는 남편에게 상추를 마음대로 가져가는 대신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를 데려가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무서워서 마녀가 하자는 대로 약속해버리고 만다. 드디어 부부의 아기가 태어났고 약속대로 마녀가 나타나 아기에게 라푼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데려가버렸다. 라푼젤은 사랑스러운 아가씨로 자랐고 라푼젤의 머리카락은 길고 탐스럽고 금빛으로 빛이 났다. 마녀는 라푼젤을 탑에 가둬두고 탑 아래에서 라푼젤을 부르면 라푼젤은 긴 머리를 늘어뜨려 주었고 마녀는 그 머리카락을 잡고 탑 위로 올라갔다. 라푼젤은 높은 탑 안에서 노래를 부르며 홀로 지냈고 마침 말을 타고 지나던 왕자가 그 노랫소리를 듣게 되었다. 왕자는 탑에 올라가려 했지만 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마녀가 탑 아래에서 소리치는 것을 보았고 탑에 올라가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왕자는 마녀가 떠나가길 기다렸다가 탑에 올라갔다. 라푼젤은 마녀가 아닌 왕자가 탑에 오자 놀랐지만 서로 금세 사랑을 하게 되었다. 라푼젤과 왕자는 탑에서 나가기로 약속했지만 탈출하기도 전에 마녀에게 들키고 만다. 라푼젤은 마녀에게 머리카락을 잘리고 머나먼 땅으로 쫓겨난다.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왕자는 라푼젤을 만나러 다시 탑에 오르는데 탑 안에는 마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녀가 라푼젤을 쫓아버렸다는 사실에 슬픈 왕자는 탑에서 뛰어내렸고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두 눈을 가시덤불에 찔려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머나먼 땅으로 쫓겨난 라푼젤을 쌍둥이 남매를 낳아 무척 힘들게 기르고 있었고 왕자는 그것도 모르고 눈이 먼 채 세상을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왕자는 무척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듣게 되었다. 바로 라푼젤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눈이 먼 왕자는 노랫소리를 따라갔고 라푼젤은 금세 왕자를 알아보았다. 라푼젤은 왕자를 껴안고 눈물을 흘렸고 라푼젤의 눈물 두 방울이 왕자의 눈 위로 떨어지자 신기하게도 왕자의 눈이 다시 보이게 되었다. 왕자는 라푼젤과 쌍둥이를 데리고 왕궁으로 돌아갔고 그들은 왕궁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원작동화와 영화의 차이점
라푼젤을 동화책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좋아하는 내용은 아니었다. 어두운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썩 끌리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반면에 영화 속 라푼젤은 유쾌하다. 동화 속 라푼젤이나 영화 속 라푼젤은 둘다 탑을 나와 모험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 모험의 내용과 상황은 많이 다르다. 원작동화의 라푼젤은 홀로 자식을 키우며 몇 년을 길 위에서 고생을 하고 그러다 자신이 사랑했던 왕자를 만났지만 그는 눈이 멀어있었다. 결과적으로 라푼젤의 눈물로 인해 왕자의 눈은 치유됐지만 라푼젤에게는 결말의 해피엔드 전까지는 매 순간이 고난과 극복의 반복이었다. 영화 속 라푼젤의 모험은 애니메이션답게 힘들지만 무겁지 않다. 원작동화에서는 왕자와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이 나지만 영화에서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낸 친부모님을 찾아 나선다. 찾고 있는 대상부터 다른 것이다.
영화 「라푼젤」 개인적 감상평
「라푼젤」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단순히 동화 속 공주 이야기를 보는 느낌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그것은 단순한 모험담이나 로맨스를 넘어, 자유를 향한 갈망과 용기,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였다. 라푼젤이 탑 안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모습에서, 나는 어릴 적 느꼈던 답답함과 동시에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떠올렸다.
라푼젤은 긴 머리카락과 마법 같은 힘을 가진 존재로, 누구에게나 부러움을 살 법한 존재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좁은 탑 안에서 이루어지며,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동시에 세상에 나설 용기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어릴 때 안전하고 익숙한 환경에만 머무르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새로운 경험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끊임없이 꿈틀거렸던 내 모습을 떠올렸다. 라푼젤의 감정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내 마음속 깊은 곳에 공감되는 현실이었다.
특히 그녀가 플린 라이더를 만나 세상 밖으로 나서기 시작하는 장면은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운 세상이지만, 호기심과 용기가 그녀를 이끌고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한다. 나 역시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할 때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많이 겪었기에, 라푼젤의 여정이 마치 내 경험을 보는 것 같았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는 “두려움이 있어도 한 발짝을 내딛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영화 속 플린과의 관계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서로의 성장을 돕는 동반자의 의미로 다가왔다. 플린은 겉으로는 자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상처와 두려움이 있다. 라푼젤과의 만남을 통해 그는 점점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고 진정한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나는 이 과정을 보면서, 인간 관계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힘이라는 사실을 느꼈다. 나 역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라푼젤이 자신이 진짜 공주임을 깨닫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탑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자유를 향한 갈망이 단순한 욕망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변하는 장면에서, 나는 묘한 감동과 울림을 느꼈다. 어린 시절에는 나 역시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믿지 못하고, 누군가의 기대나 제한에 스스로를 맞추며 살아왔던 적이 많았다. 라푼젤의 모습은 그런 내 안의 한계를 깨고,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는 용기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영화 속 색감과 음악, 풍경 또한 내 감정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빛나는 등불과 별이 반짝이는 하늘, 탑에서 내려다본 넓은 세상은 마치 자유와 희망의 상징처럼 다가왔다. 나는 그 장면들을 보면서 마음속 깊이 숨겨둔 꿈과 소망을 다시 떠올렸다. 영화는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잠든 감정을 일깨워주는 힘을 가진 작품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내 마음속에는 두 가지 감정이 남았다. 하나는 자유를 향한 설렘과 희망, 또 하나는 지금까지 스스로를 제한하며 살아온 아쉬움이었다. 라푼젤의 여정을 보면서 나는 내 삶에서도 더 용기 있게, 더 솔직하게 나 자신을 표현하고 선택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결국 「라푼젤」은 단순한 동화 속 모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안의 두려움과 희망, 그리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영화였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웃고 울었고, 라푼젤의 자유와 용기에 깊이 공감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특별한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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