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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이름은> 감상 줄거리 평가

드림1118 2022. 11. 2. 02:51

ㅁ너의 이름은

감상

애니메이션을 유독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무거운 소재이지만 편안하게 쓱 보게 되는 영화였다. 또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소들의 분위기가 너무 아름다웠다. 빛의 표현도 좋았고 어떤 장면은 실사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나지막한 내레이션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그 부분이 이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데 한몫하는 것 같다. 

 

영화 <너의 이름은> 줄거리

혜성이 조각나서 떨어지고 남, 여주인공은 각자의 집에서 일어난다. 두 사람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그 대상이 누구인지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게 무수히 많은 별들이 떨어지던 날 밤부터 시작되었다는 것만을 알고 있다. 

산속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여주인공 미츠하는 대대로 실을 짓고 술을 빚는 일을 하는 무녀 집안에 장녀이다. 미츠하도 대를 이어 술을 빚는 일을 하고 있지만 교통편도 좋지 않고 편의시설도 열악한 시골에서 살고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종종 도쿄로 떠나고 싶다는 말을 하던 어느 날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듯한 꿈을 꾸지만 깨면 이내 잊어버리고 만다.

도쿄에 살던 남주인공 타키 또한 시골 마을에 사는 소녀가 되는 꿈을 꾸지만 깨면 이내 잊어버리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미츠하와 타키는 자신들이 기억하지 못한 일들이 주변에 일어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주변 사람들도 두 사람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까지 하는 상황에 두 사람의 몸이 서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의 몸이 바뀌는 생활이 지속되던 중 타키는 자신의 몸으로 좋아하던 선배와 사진전을 보러 가게 된다. 사진전에서 풍경 사진을 보던 중 미츠하의 마을 이토모리를 보게 된다. 그리고 한편 미츠하는 혜성이 이츠 모리 마을 하늘에서 갈라져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타키는 사진전을 보고 돌아오던 중 미츠하가 타키의 몸에 들어왔을 때 자신의 휴대폰에 남겨둔 메시지를 확인하게 된다. 오늘 밤 혜성이 지나갈 것이라는 내용이었지만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그 둘의 몸은 바뀌지 않았고 미츠하와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타키는 연락되지 않는 미츠하를 찾기 위해 사진전에서 본 마을의 풍경을 유추해 그 일대를 찾아보다 마을의 이름이 이토모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토모리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곳엔 거대한 호수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3년 전 혜성의 파편이 호수에 떨어져 거대한 쓰나미가 온 마을을 덮쳤고 때마침 가을축제 시기였던 마을에 사람이 몰려있어 500여 명의 심각한 인명 피해를 입게 되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믿기 힘든 타키는 미츠하가 자신의 휴대폰에 남긴 일기와 메시지를 다시 보려 하는데 모든 내용이 갑자기 사라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도서관에서 희생자 명부를 보던 중 미츠하와 그 가족들의 이름을 발견하고 그 사건으로 인해 미츠하가 죽게 되어 몸이 더 이상 바뀌지 않았던 것임을 알게 된다. 또한 그 둘 사이에 3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타키는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던 미츠하네 신지로 향한다. 타키는 다시 한번 시간을 돌리기 위해 신지에 있던 미츠하의 쿠치카미자케를 마시고 일어나다 미끄러져 넘어지고 만다. 정신을 차려보니 타키는 미츠하가 되어 있었다. 미츠하도 혜성이 충돌한 모습을 보았던 기억을 가진 채로 타키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

미츠하가 된 타키는 자신이 돌아온 날이 바로 혜성이 충돌하는 가을축제가 열리는 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람들을 피난시킬 계획을 세우지만 실행하지 못한 채 원래의 몸으로 돌아온다. 대신 미츠하가 자신의 몸으로 돌아와 타키가 실행하려던 피난 작전을 대신하고 결국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미츠하와 타키는 서로의 이름도 존재도 잊고 살아가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 어느 날 전철을 타고 출근하던 미츠하는 건너편 차량에서 타키와 눈이 마주치게 되는데 순간 두 사람은 무언가 느낀 것이 있는지 전철에서 내려 서로를 찾기 위해 뛰어간다. 한참을 엇갈리다 결국 서로 마주치게 되었고 두 사람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너의 이름은"이라고 말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너의 이름은」 개인적 감상평

「너의 이름은」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단순히 로맨틱 판타지 애니메이션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를 찾아가는 미츠하와 타키의 여정은 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울림을 주었다. 특히 이 영화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삶과 기억, 그리고 인연의 소중함을 잔잔하게 일깨워 주는 작품이었다.

처음 미츠하와 타키가 서로의 몸이 바뀌는 장면을 보았을 때, 나는 그 상황이 주는 혼란과 설렘을 함께 느꼈다. 어릴 때 나는 종종 “다른 사람의 삶을 잠시 살아볼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곤 했었다.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은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서로의 삶을 경험하며 점점 연결된다. 나는 그 과정을 보면서, ‘만약 나도 누군가의 하루를 살아볼 수 있다면, 얼마나 세상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바디 스와핑이라는 설정이지만, 그것이 가져다주는 감정적 공감과 성장의 과정은 내 마음에 깊이 남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두 사람이 서로를 떠올리며 이름을 부르는 장면이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채로 하루를 살아가면서, 서로의 존재가 점점 커지는 순간을 지켜보면서 나도 묘하게 가슴이 조여왔다. 나는 과거에 어떤 사람과 인연이 닿았다가, 서로를 충분히 알기 전에 떨어져 버린 경험이 있었다. 그때의 아쉬움과 미련이 영화 속 두 사람의 감정과 겹치며, 몰입도가 더 커졌다. 서로를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은 단순한 사랑의 감정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라는 더 근본적인 주제를 내 마음에 남겼다.

영화 속 배경과 풍경 역시 내 감정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일본의 시골 마을 풍경, 도쿄의 번화한 거리, 별이 쏟아지는 하늘 등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두 주인공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도구처럼 느껴졌다. 나는 영화를 보며 가끔 숨을 멈추고 풍경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특히 혜성과 떨어지는 장면은 마치 운명과 시간, 그리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삶의 거대한 흐름을 보는 듯해 마음이 벅찼다. 그 장면에서 나는, 삶이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를 찾아낼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

그리고 이 영화가 가장 크게 남긴 감정 중 하나는 ‘기억의 소중함’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잊어가는 순간에도, 감정과 마음의 잔영은 남아 있었다. 나는 영화 속 이 부분에서, 우리가 삶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떠올렸다. 이름과 얼굴은 잊더라도, 그 사람과 나눈 감정과 순간은 언제나 우리 안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나는 이상하게도 행복과 동시에 쓸쓸한 감정을 함께 느꼈다. 두 사람이 결국 서로를 찾아가는 결말은 분명 아름답고 희망적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시간과 공간의 간극, 놓칠 수도 있었던 인연의 아슬아슬함이 나에게 묘하게 울림을 주었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지만, 영화 속 두 사람처럼 누군가를 마음 깊이 기다리고 기억하는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너의 이름은」은 단순한 로맨틱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그것은 시간과 공간, 운명과 기억,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삶 속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인연의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내 마음속에 오래 남을 작품이 되었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떠올리며 가슴 한켠이 따뜻해질 것 같은 이야기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