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타임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어바웃타임

어바웃 타임 10년 전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였을 것이다.

오늘 리뷰할 어바웃 타임은 2013년 개봉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이 인생영화로 꼽는 감명깊은 영화이다. 나도 2013년 당시에는 평일, 주말 할거없이 영화관을 자주 갔던때여서 어바웃타임이 개봉하자마자 보러갔었던 기억이 있다. 또한 영화의 장르도 내가 선호하는 장르여서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좋게 감상을 했었던 기억도 난다. 지금 리뷰를 쓰고 있자니 그 시절이 어렴풋이 떠오르면서 기분이 새삼 설렌다. 이제 그 설레는 마음과 함께 어바웃타임에 대해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한다. 

 

어바웃타임 마음 깊이 남은 그 스토리들을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모태솔로 팀은 21세가 되면서 아버지에게 자신의 집안 남자들은 21세가 되면 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시간 이동은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시절의 그 상황으로만 가능하고 미래로는 이동할 수 없다.

이후 변호사가 된 팀은 런던에서 아버지의 친구 극작가 해리의 집에서 얹혀 살게 된다.

어느 날 친구와 블라인드 레스토랑에서 놀던 팀은 마음이 끌리는 메리를 만나 번호를 받게 되지만, 아버지 친구 해리가 쓴 극이 망해 좌절한 것을 보고 시간이동으로 해리의 극이 망하지 않게 도와줌으로 인해 메리와 만났던 레스토랑에 가지 않은 게 되어 메리의 번호는 사라지게 된다.

슬픈 나날을 보내던 팀은 메리가 좋아한다던 모델의 사진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전시회에 찾아가 메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미 메리에게는 남자 친구가 생긴 상태였다. 팀은 두 사람의 첫 만남 장소를 알아내 미리 그 시간 전으로 시간 이동해 메리를 먼저 꼬셔내 메리와 동거를 하게 되고 결혼도 하게 된다.

팀과 메리 부부는 자녀도 낳아 행복하게 잘 살게 된다. 그러던 중 팀의 여동생 킷캣이 남자 친구 지미와의 싸운 이 후 음주운전으로 중상을 입는 등 인생이 점점 굴곡이 생기게 된다. 팀은 킷캣을 위해 지미와의 만남을 없애기 위해 시간이동을 하던 중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다. 자녀를 낳은 후엔 자녀를 낳기 전으로 이동하면 자녀가 바뀌어버린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팀은 시간여행으로 수정하려던 계획을 실행하지 않고 다른 방안을 생각해보기로 한다. 결국 킷캣은 여러 고생 끝에 지미를 포기하게 되고 팀의 친구와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모든 게 어느 정도 해결되고 괜찮아졌다고 생각할 때쯤 아버지의 폐암 소식을 듣게 된다. 폐암의 원인은 젊은 시절부터 피워온 담배였지만 아버지는 팀과 킷캣의 존재가 바뀌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과거를 수정하지 않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버지는 죽기 직전 팀에게 자신은 매일 하루를 두 번씩 살고 그로 인해 전날 느낀 것을 새롭게 느끼며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있었다고 말해준다. 팀도 아버지와 같은 방법으로 살며 행복하게 살면서 과거로 이동해 이미 죽은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며 지냈다. 얼마 후 셋째가 생기면서 아버지와 어린 시절 함께 놀던 해변으로 돌아가 작별의 시간을 갖고 팀은 아버지를 떠나보낸다. 

시간은 흘러가고 팀은 더 이상 시간여행을 하지 않는다. 하루를 충실히 최선을 다해 살며 긍정적으로 나만의 행복을 만들어 가며 살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어바웃 타임을 보고 난 후 마음에 남은 여운이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아니면 여러 번 생각해 봤고 꿈꿔왔던 일이 바로 시간여행이고 시간 수정이 아닐까 싶다. 바로 그 생각이 영화로 나왔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했을 텐데 하며 후회를 하거나 아쉬워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혹은 되돌리고 싶었던 과거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팀처럼 마음에 드는 이성과 만남을 이어가고 싶거나 아니면 킷캣처럼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이성을 만난 상황을 바꾸고 싶거나, 혹은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존재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 같은 것들 말이다. 그 희망사항을 이야기로 풀어내서 대리만족을 주는 것과 동시에 이렇게 시간 수정을 한다고 해도 결국 행복은 하루를 충실히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라는 당연한 교훈을 주는 내용까지 더해져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가 된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 싶었다. 시간을 내서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