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겨울왕국 진정한 사랑이야기를 담다.

드림1118 2022. 10. 12. 03:00

겨울왕국

겨울왕국 사랑은 열린 문

겨울왕국이 개봉한 후 아이들이나 어른 할 것 없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한동안 보지 못했다. 예고편도 이미 본 상태라 너무 기대도 많이 하고 있었다. 얼마나 재미있을까? 티브이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채널에서 자주 들려오던 OST는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나올까? 등등 궁금한 점도 많았다. 워낙에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좋아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자 그럼 지금부터 겨울왕국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겨울왕국 진정한 사랑 그리고 가족애

아렌델 왕국에는 두 공주가 있다. 신비한 마법의 힘을 갖고 태어난 첫째 엘사와 그리고 동생 안나이다. 둘은 사이가 매우 좋은 자매였다. 사고가 있기 전까지 말이다. 그날도 엘사와 안나는 둘이 함께 놀고 있었다. 엘사의 손끝에서 나오는 얼음의 마법을 사용해서 놀던 중 그 마법에 의해 안나가 다치게 되었다. 안나의 몸은 점점 얼어갔다. 부모님은 안나를 안고 트롤을 찾아가 겨우 안나를 살렸다. 안나의 머리카락에는 그때를 떠올리게 하는 은빛 머리카락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안나는 그때의 기억이 지워진 채 살게 된다. 엘사는 동생을 죽음의 코앞까지 가게 한 자신의 마법의 위험성을 알게 되고 성인이 될 때까지 방 안에서 지내게 된다. 물론 동생과의 접촉은 거의 하지 않은 채 말이다. 동생 안나는 언니 엘사와 항상 함께 하고 싶었지만 매번 거절당한다. 세월이 흐르고 어느 날 아렌델의 왕과 왕비가 탄 배가 침몰되고 한순간에 부모님을 잃게 된 두 공주와 한순간에 왕이 사라진 아렌델 왕국. 왕위는 자연스럽게 엘사가 이어가게 된다. 엘사의 대관식 날 안나는 처음 만난 이웃나라 왕자와 첫눈에 반해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엘사는 이를 반대하며 안 나와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그러다 자신의 비밀이었던 마법의 힘을 들키게 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다치게 될까 하는 두려움에 멀리 도망친다. 엘사의 마법으로 아렌델 왕국은 얼음이 뒤덮인 겨울왕국이 되었고 안나는 이를 원래의 모습으로 돌리기 위해 아렌델 왕국을 자신의 사랑이라 생각한 이웃나라 한스 왕자에게 맡기고 언니 엘사를 찾아 떠난다. 언니를 찾아가는 도중 순록 스벤과 함께 다니는 크리스토프를 만난다. 이들과 함께 엘사를 찾는 모험을 하며 엘사는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게 된다. 어린 시절 언니 엘사와 함께 만들었던 올라프도 만난다. 언니 엘사는 자신의 마법의 힘이 또 한 번 자신의 사랑하는 동생을 다치게 해 슬픔에 빠지지만 그런 동생과 얼음으로 뒤덮인 아렌델 왕국을 자신의 진정한 사랑의 힘으로 되돌려 놓는다.

 

겨울왕국은 OST 

겨울왕국은 역시 사람들의 말대로 재미있었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스토리도 인상적이었고 캐릭터들도 다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 중에서도 겨울왕국 하면 단연 OST가 제일 기억에 남지 않았나 싶다. 영화 초반에 안나가 언니 엘사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잘 드러낸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은 안나의 귀엽고 밝은 성격이 여실히 보여준다. 가장 유명한 OST인 let it go 보다 나에겐 더 기억에 남는 곡이기도 하다. 자꾸 멜로디가 입에 붙어 흥얼거리게 된다. 영화 중간에 안나가 한스 왕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불렀던 사랑은 열린 문이란 노래도 너무 좋았다. 처음 이성을 만나 사랑에 빠진 상태의 설레는 마음이 덩달아 느껴지는 달달한 노래였다. 영화를 보며 저렇게 한순간에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저런 사랑은 어떤 느낌일까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노래의 느낌이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제일 유명한 곡은  let it go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따라 부르기도 했을 정도로 한동안 let it go 붐이었다. 엘사가 느꼈던 그동안의 갑갑했던 마음, 다 던져버리고 훌훌 털고 떠나갈 때의 심정을 시원하게 드러낸 곡이라 생각한다. 고음으로 쭉쭉 뻗어가는 멜로디는 정말 겨울왕국이라는 영화 제목처럼 시원하다 못해 소름이 돋아 한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영화 겨울왕국은 영화 스토리뿐만 아니라 영화 속 OST들이 너무 다 좋아서 영화 흥행에 한몫 크게 했다고 본다. 설마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시청해보시길 추천한다.

 

 

영화 「겨울왕국」 개인적 감상평

「겨울왕국」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저 화려한 음악과 멋진 영상미를 기대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고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펼쳐지면서, 내 마음은 예상치 못한 감정의 파도에 휩싸였다. 단순히 ‘자매의 사랑’이나 ‘디즈니 특유의 동화적 로맨스’가 아니라,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내 삶과 깊게 겹쳐졌기 때문이다.

특히 엘사의 이야기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오래 남았다. 그녀가 가진 특별한 능력은 사실 놀랍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동시에 그녀 자신에게는 두려움과 고통의 근원이 된다. 어릴 적부터 ‘네가 다치게 할 수 있다’는 말에 갇혀 자신을 억누르고, 성문을 닫아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엘사의 모습은 나 자신이 과거에 했던 모습과 닮아 있었다. 나는 종종 내 안의 감정이나 진짜 모습을 드러내면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워 마음을 닫았던 적이 많았다. 그래서 엘사가 “렛 잇 고”를 부르며 자유롭게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장면을 보았을 때, 단순한 음악적 즐거움을 넘어 가슴이 벅차오르는 해방감을 느꼈다. 마치 ‘나도 나답게 살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받은 기분이었다.

안나의 모습은 또 다른 울림을 주었다. 그녀는 언제나 밝고 용기 있는 성격으로 그늘에 갇힌 언니를 향해 손을 내민다. 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솔직하고 직선적이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그녀는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나는 안나를 보면서 나도 누군가의 삶 속에서 그런 존재가 될 수 있기를 바랐다. 누군가가 스스로를 감추고 두려움 속에 갇혀 있을 때, 따뜻하게 다가가 “괜찮아, 나는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역시 마지막 장면이었다. 안나가 얼어붙은 심장을 안고 쓰러지면서도 언니를 지켜내는 선택을 하는 순간, 그리고 그 진정한 사랑의 행위가 모든 얼음을 녹여내는 장면은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했다. 사랑이라는 것이 꼭 로맨틱한 사랑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 오히려 가장 강력한 사랑은 가족과의 헌신과 믿음 속에 있다는 메시지는 내 가슴에 깊이 와닿았다. 나는 평소 사랑을 이야기할 때 자주 연인 관계만 떠올렸지만, 이 영화를 통해 사랑의 본질은 ‘조건 없는 희생과 진심 어린 마음’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또한 영화 속 겨울의 풍경은 내 마음의 상태와 묘하게 닮아 있었다. 차갑고 고요한 설원, 얼어붙은 성은 외롭고 두려움에 가득 찬 내 마음의 상징 같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빛나는 얼음 결정들과 엘사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성은, 두려움조차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경이로움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나는 이 장면들을 보며 내 안의 두려움과 상처 역시 단순히 부정할 것이 아니라, 언젠가 나만의 방식으로 빛나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느꼈다.

올라프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단순히 웃음을 주는 코믹한 캐릭터 같지만, 사실은 순수함과 따뜻한 마음의 상징이었다. 특히 “어떤 이는 녹아내리면서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준다”는 대사는 내 마음을 깊이 울렸다. 사랑은 결국 계산이나 조건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행위라는 걸 너무 단순하면서도 진하게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내 마음에는 묘한 따뜻함과 안도가 남았다. 나는 엘사처럼 두려움 속에 내 자신을 감추려 했던 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동시에 안나처럼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다시금 떠올렸다. 이 영화는 단순히 화려한 음악과 영상으로 즐기는 작품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 그리고 사랑이야말로 모든 얼음을 녹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메시지를 내 삶 속에 새겨주었다.

결국 「겨울왕국」은 나에게 ‘내가 나답게 살아도 괜찮다’는 용기를 주었고, 동시에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믿음을 다시금 일깨워준 작품이었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힘들고 두려운 순간마다 이 영화를 떠올리며 마음속에서 작은 멜로디를 흥얼거리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속 얼음도 서서히 녹아내리고, 나는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