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 홀로 집에 2> 줄거리
이번 해의 크리스마스는 온 가족이 플로리다로 여행을 가려고 준비 중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학교 행사로 합창을 하는데 거기서 또 케빈과 버즈의 충돌이 시작된다. 케빈이 독창을 하는데 뒤에 선 버즈가 케빈의 머리 위에 촛불모형을 갖다 대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만들었던 것이다. 관중들은 이를 보고 킥킥대며 웃기 시작했고 영문을 모르던 케빈이 관객들의 반응에 뒤를 돌아보고 나서야 버즈의 행동을 눈치채고는 화가 나 버즈를 밀쳐버렸다. 덩치가 큰 버즈가 넘어지면서 옆에 서있던 다른 합창대원들이 차례로 넘어지며 합창공연은 엉망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케빈네 가족들은 이번엔 버즈의 행동에 명백한 잘못이 있으니 케빈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버즈는 가족들 앞에서 케빈에게 사과를 하고 반성한 듯 행동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케빈에게 나중에 두고 보자는 식의 말을 따로 했고 그에 화가 난 케빈이 가족들에게 버즈에게 들었던 말을 전해봤지만 듣지 않았고 또다시 케빈은 다락방에서 근신을 하게 됐다.
여행을 떠나는 당일 가족들은 또다시 단체로 늦잠을 잤고 또다시 허둥지둥 여행준비를 하게 됐다. 하지만 작년의 일을 기억하며 엄마 케이트는 가족들에게 한 명씩 비행기표를 나눠주며 인원수를 체크한다. 케빈이 또 보이지 않았지만 케빈은 먼저 여행준비를 마치고 차에 타 있었다. 이번에는 온 가족이 다 같이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에 도착한 케빈은 자신의 녹음기 배터리를 교체하다가 일행을 놓치게 된다. 뒤늦게 가족들을 찾다가 아빠와 비슷한 코트를 입은 남성을 쫓아간다. 그 남성은 뉴욕행 비행기를 타는 곳으로 갔고 케빈은 뉴욕행 비행기 탑승구 앞에서 비행기표를 나눠주고 있던 직원과 부딪히는 바람에 비행기표가 뒤섞여버리고 만다. 그 직원과 케빈은 떨어진 비행기표를 찾으려고 하지만 그럴 수 없었고 그 직원은 케빈에게 이 비행기를 타는 것이 맞냐고 묻는다. 케빈은 다른 가족들도 이 비행기를 탔다고 말하며 들어가려 하지만 다른 직원이 와서는 확실한지 다시 한번 물었고 케빈도 다시 한번 아빠가 탔다며 대답했다. 직원은 케빈을 비행기에 태워 가족들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았고 하필 그때 아빠와 비슷한 코트를 입은 남성이 짐을 싣고 있느라 얼굴이 보이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를 케빈이 아빠로 오해하고는 저기 아빠가 있다고 직원에게 말했다. 직원은 알겠다고 하며 자리를 떴고 케빈도 빈자리에 앉았다. 케빈은 옆자리에 앉은 고객에게 플로리다에 가본 적 있느냐고 물었지만 그 사람은 프랑스인이었고 프랑스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케빈은 헤드셋을 쓰고 음악을 듣기로 한다. 그 때문에 자신이 탄 비행기가 뉴욕행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한편 플로리다에 도착한 케빈네 가족은 각자의 짐을 챙기다가 케빈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케빈도 뉴욕에 도착하고 나서야 상황을 알게 되어 당황했지만 신용카드와 현금이 두둑이 들어있는 아빠의 가방을 들고 있었기에 혼자 뉴욕에서의 여행을 즐기기로 생각한다. 심지어는 녹음기를 이용해 호텔 스위트룸을 예약하는 전화를 걸고 아빠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해서 호화로운 객실에서 룸서비스를 시켜가며 뉴욕 여행을 만끽한다.
케빈의 아빠는 케빈이 사라진 것을 경찰에 신고하는 도중에 자신의 가방을 케빈이 들고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경찰이 신용카드 도난신고를 해두면 케빈이 카드를 사용했을 시 위치를 알 수 있으니 도난신고를 해두라고 한다.
다음날 케빈은 리무진을 타고 덩컨 장난감 가게에 갔다. 장난감을 고른 후 계산을 하며 카운터에 있는 노인과 대화를 하다가 덩컨 장난감 가게에서 매년 크리스마스에 매출액 전부를 어린이환자들에게 기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명을 받아 케빈은 20달러를 기부한다. 노인은 답례로 산비둘기 모형 2개를 선물했다. 하나는 직접 간직하고 하나는 소중한 친구에게 주면 우정은 변치 않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장난감가게를 나오며 덩컨 사장님의 초상화를 본 케빈은 카운터의 노인이 사장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뒤를 돌아봤지만 그 자리에 노인은 사라지고 없었다.
1편에서 케빈의 덫에 의해 잡힌 해리와 마브는 감옥 생활 중 탈옥을 해서 뉴욕에 숨어들어와 있었다. 탈옥을 한 와중에도 또 도둑질을 할 계획을 세우는데 이번 타깃은 덩컨 장난감 가게였다. 케빈이 막 장난감 가게에서 나오는 것을 본 해리와 마브는 케빈을 알아보고는 화가 나 케빈을 쫓아간다. 케빈은 열심히 도망가 호텔로 들어갔고 호텔 지배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케빈이 체크인을 할 때부터 미심쩍게 보고 있던 지배인은 케빈이 외출을 한 사이에 케빈이 사용한 카드가 도난카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케빈에게서 신용카드를 빼앗고 경찰서에 가자며 협박을 한다. 케빈은 호텔 지배인에게서 간신히 도망쳤지만 호텔 뒷문에서 지키고 있던 해리와 마브에게 잡히고 만다. 케빈은 기지를 발휘해 또 해리와 마브에게서 도망치지만 갈 곳이 없는 케빈은 어두운 밤 센트럴파크에 가게 된다. 우연히 공원에서 비둘기 아줌마와 만나 아줌마의 거처인 카네기홀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된다. 아줌마와 헤어지고 나서 케빈은 해리와 마브로 인해 장난감가게가 털려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들 수는 없다며 장난감가게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그 길로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는 둘째 큰아빠의 빈집에 방문한 케빈은 그 곳에 덫을 잔뜩 설치해 둔다. 그런 다음 계획대로 장난감가게를 털고 있는 해리와 마브의 모습을 사진기로 찍어 덫을 설치한 집으로 유인한다. 도둑들은 저번처럼 케빈에게 당할까 주춤했지만 케빈이 던진 벽돌로 인해 화가 나 케빈의 집이 아닌 뉴욕에서 저번처럼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케빈을 쫒지만 저번과 다를 바 없이 케빈이 설치한 덫들에 호되게 당하고 만다. 도둑들이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케빈은 경찰에게 도둑들이 센트럴파크 폭죽놀이 하는 곳에 있다고 신고를 하고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 도망치던 중 빙판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만다. 뒤따라오던 도둑들은 케빈을 잡아 어리석게도 케빈이 신고한 곳인 센트럴파크로 향했고 총을 꺼내 케빈을 쏘려 했다. 마침 그곳에 있던 비둘기 아줌마가 케빈을 놓아주라고 하는 틈에 케빈은 도둑들에게서 벗어났고 도둑들은 비둘기 아줌마에게 총구를 겨눴지만 페인트와 끈끈이들로 범벅이 된 총의 방아쇠를 당기기는 어려웠다. 아줌마는 비둘기 모이를 도둑들에게 부어버렸고 그러자 비둘기 떼가 도둑들에게 달려들어 쪼아대기 시작했다. 도둑들이 비둘기들에게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사이 케빈은 폭죽을 터트려 도둑들의 위치를 경찰에게 알렸고 도둑들은 또다시 경찰들에게 붙잡히고 만다.
한편 엄마 케이트는 도난신고 된 카드가 뉴욕에서 사용된것을 듣고 뉴욕으로 와서는 케빈을 찾아 돌아다닌다. 경찰에게 사정을 이야기하자 경찰은 케빈이라면 지금 어디에 있을 것 같냐고 케빈의 입장에서 잘 생각해 보라고 조언을 해준다. 케이트는 케빈이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고 싶어 했던 것이 떠올라 록펠러 광장이라고 말하고 경찰은 순찰차에 케이트를 태워 그곳으로 데려다준다. 엄마의 예상대로 그곳에서 케빈을 만나게 되었고 둘은 포옹을 한다.
장난감가게 덩컨 사장은 도둑들에 의해 엉망이 된 가게를 보다가 벽돌에 묶인 쪽지를 경찰에게 건네받는다. 쪽지의 내용을 보고 도둑을 잡은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된 덩컨사장은 케빈이 묵고 있는 호텔로 많은 양의 선물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호텔방 트리 앞에 많은 양의 선물을 본 가족들을 신이나서 선물을 뜯어보았고 이게 다 케빈 덕분이니 케빈이 먼저 선물을 풀어보라는 버즈의 말에 케빈은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선물을 뜯다가 트리에 장식된 산비둘기 모형을 보고는 센트럴파크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비둘기 아줌마를 만나 산비둘기 모형 하나를 건네며 이걸 나눠가지면 평생 우정이 지속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비둘기 아줌마는 고마워하며 케빈을 꼭 안아준다.
영화 「나 홀로 집에 2」 개인적 감상문
어릴 적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화가 바로 「나 홀로 집에 2」이다. 「나 홀로 집에」 시리즈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TV에서 틀어주곤 했는데, 그중에서도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편은 내 마음속에 가장 오래 남아 있다. 첫 번째 영화가 집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소동이었다면, 두 번째 영화는 낯선 대도시 뉴욕에서 케빈이 홀로 모험을 펼친다는 점에서 한층 더 설레고 신기했다.
나는 어릴 때 뉴욕이라는 도시를 직접 가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 반짝이는 거리, 웅장한 플라자 호텔의 로비는 내게 동화 속 풍경처럼 다가왔다. 특히 호텔에서 케빈이 혼자 체크인하고, 어른들을 능숙하게 속이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장면을 보면서 묘한 부러움을 느꼈다. 어린아이인데도 어른들을 쥐락펴락하며 당당하게 행동하는 케빈이 마치 영웅처럼 보였던 것이다. 현실에서 나는 늘 부모님과 함께 다니며 어른들의 말에 의지해야 했기에, 혼자서 거대한 도시를 마음껏 탐험하는 케빈의 모습이 자유롭고 멋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동시에 케빈이 가족과 떨어져 뉴욕에 홀로 남게 되었을 때 느꼈을 불안과 외로움도 공감할 수 있었다. 나 역시 어릴 적 한 번은 가족과 떨어져 길을 잃은 적이 있었는데, 그 순간의 두려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무리 용감해 보이는 아이도 사실은 부모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안심할 수 있는 존재다. 그래서 영화 속 케빈이 처음에는 뉴욕을 마음껏 즐기며 신나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외로움을 느끼고 가족을 그리워하는 장면이 마음을 찡하게 했다. 어릴 때는 단순히 ‘뉴욕에서 신나는 모험을 하는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가족과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영화였다는 걸 더 크게 느끼게 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인물은 공원에서 만난 비둘기 아줌마였다. 겉모습은 낯설고 조금 무서울 수 있었지만, 사실 그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외로운 사람이었다. 케빈이 그녀와 마음을 나누며 진짜 우정을 느끼는 장면은 지금 다시 봐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나도 한때 외롭고 힘들었던 시기에 우연히 만난 누군가의 작은 친절이 큰 위로가 되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케빈이 비둘기 아줌마와 서로를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모습이 단순한 삽입 장면이 아니라, 영화 전체에서 가장 진실된 순간처럼 느껴졌다.
물론 「나 홀로 집에」 시리즈의 묘미는 케빈의 기발한 함정과 코미디적인 장면들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마브와 해리, 이 두 도둑이 다시 등장해 케빈에게 당하는 장면들은 여전히 유쾌하고 통쾌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릴 때는 그저 폭소를 터뜨리며 봤지만, 지금 다시 보면 도둑들이 당하는 수법이 꽤 과격해서 아찔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웃음이 나는 건 케빈의 창의력과 두뇌 회전이 대단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장면들을 보며 "나도 혼자 집에 있으면 이런 덫을 설치할 수 있을까?" 하고 상상하곤 했다. 어린 시절의 나에게 케빈은 단순히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니라, 동경의 대상이자 나만의 영웅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항상 따뜻한 여운이 남는다. 화려한 뉴욕의 풍경도, 도둑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장면도 좋지만, 결국 이 영화의 핵심은 가족이다. 케빈이 가족과 떨어져 홀로 있을 때는 자유롭지만 불안했고, 다시 가족과 재회했을 때 비로소 안심하고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 나 역시 어릴 때는 가족이 늘 곁에 있으니 소중함을 크게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함께 있는 것 자체가 가장 큰 행복"이라는 사실을 점점 더 이해하게 되었다.
내게 「나 홀로 집에 2」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 영화를 다시 보면, 어릴 적의 설렘과 함께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매번 같은 결론에 도달한다. 결국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소한 순간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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