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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소풍> 글 : 소영그림 : 성원출판사 : 리젬수상경력 : 2014 문학나눔 선정도서 이 책은 흑백의 차분한 그림과 깊이 있는 감정선을 담고 있어, 아이와 함께 내면의 이야기를 나누기에 정말 좋은 책입니다.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고 활동할 수 있는 내용들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이 그림책은 덩치 크고 표정이 없는 듯한 한 인물이 버스를 타고 떠나는 '소풍'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무채색의 조용하고 차분한 그림은 책 속 인물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신나고 활기찬 소풍과는 사뭇 다르죠. 이 책은 '소풍'이라는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진정한 소풍은 '어디로 떠나는가'보다 '어떻게 마음을 들여다보는가'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림 속 인물은 홀로 앉아 .. 2025. 7. 19.
그림책 <새가 된 청소부> 글 : 아서 요링크스그림 : 리처드 이겔스키출판사 : 뜨인돌어린이수상경력 : 1987 칼데콧 상 수상자 '새가 된 청소부'는 높고 큰 아파트에서 쓸쓸하게 일하던 청소부 할아버지가 작은 새를 만나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소외되고 작은 존재가 다른 작은 존재와 만나며 변화하는 과정을 조용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점이에요. 할아버지가 새에게 '쫑달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돌보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친구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할아버지가 새를 돌보며 마치 자신이 새가 된 것처럼 느끼고, 더 이상 작고 외로운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아이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해요. 소박하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그림을 보며 할아버지와 쫑.. 2025. 7. 19.
그림책 <엘리베이터> 글.그림 : 야엘 프랑켈 흐미엘레프스카출판사 : 후즈갓마이테일수상경력 : 2019 샤르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 부문 1위 선정작 '엘리베이터'는 혼자서 슬픔에 잠겨있던 아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며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특별한 사건 없이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좁은 상자에 불과한 엘리베이터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따뜻한 공간으로 변하는 마법을 보여주죠.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 특유의 콜라주 기법으로 만들어진 그림은 단순하지만 깊이가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닫히는 것처럼, 아이의 마음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 책은 '우리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작은 만남이 큰.. 2025. 7. 19.
그림책 <비둘기는 목욕이 필요해요!> 글. 그림 : 모 윌렘스출판사 : 장선영수상경력 : 2005 칼데콧 아너상 수상 작가 '비둘기는 목욕이 필요해요!'는 모 윌렘스 작가의 '비둘기 시리즈' 중 한 권으로, 목욕하기 싫어하는 비둘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독자와 직접 대화하는 듯한 구성이에요. 비둘기는 온갖 핑계를 대며 목욕을 피하려 하고, 독자(아이)는 그런 비둘기의 말을 들으며 함께 고민하거나 웃게 됩니다. 비둘기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 그리고 '아니!', '절대 안 돼!'와 같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대사는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결국 목욕을 하고 나서 물놀이를 즐기는 비둘기의 모습은, 하기 싫었던 일도 막상 해보면 즐거울 수 있다는 교훈을 재미있게 전달합니다. 아이와 함께 비.. 2025. 7. 19.